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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고 싶어요. 그게 제 진심이에요.

性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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衍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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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桃花가 연상되는 분홍빛 머리카락은 여전히 물결처럼 굽이치며 곱슬거렸고 두 눈동자는 자수정을 닮은 보라색을 담고 있었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이제 그 두 눈동자에는 어두운 무감정함이 아닌 맑고 밝은 빛이 어렸으며 딱딱한 일자로 굳어져 있었던 입술은 호를 그리며 만개한 매화와 같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거기에 따스하고 화사한 색감까지 어우러지니 눈이 소복하게 내린 겨울에 서 있더라도 그만은 봄 중에 피어난 꽃과 같았다. 또한 허리춤에는 제 눈동자 색과 똑 닮은 보랏빛으로 염색한 꿩깃 장식을 늘상 달고 다니는 편. 그리고 만약 그의 이목구비, 그러니까 모나기보다는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의 눈매나 동물로 치면 육식보다는 초식동물에 가까운 관상 따위를 전부터 잘 관찰했던 이라면 그의 미소를 보자마자 알 수 있을 것이다. ‘아, 역시 이 사람은 웃는 게 제일 잘 어울리는 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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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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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 22세 | 160cm | 50kg

사교적, 밝고 화사한 |

어릴 적처럼 늘상 웃는 얼굴에 처음 보는 낯선 이에게도 살갑게 대하는 그 성격으로 돌아왔다. 처음 보는 이에게도 친절하게 말을 걸며 금세 조잘거리며 얘기하는 그 모습에서 어떤 이는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의 웃음은 한없이 밝고 목소리는 청량하고 맑은 봄날처럼 따스하니, 그는 더 이상 시들어 저문 꽃 따위가 아니라 생기를 머금고 봉오리를 만개한 한 그루의 꽃나무였다.

진심을 다하는 |

어릴 적의 그 성격으로 회귀하였으나 어릴 때와 완전히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 웃음을 되찾고 사교적인 그는 누가 봐도 예전보다 ‘진심’을 다하는 성격이 되었다. 그는 더 이상 모든 걸 얕고 가볍게만 대하지 않는다. 남에게 선을 긋지도 않으며 귀찮아 보인다는 이유로 슬쩍 혼자서만 빠져나가지도 않는다. 그는 이제서나마 제가 지나치고 외면하며 피했던 것들을 올곧게 마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반짝이는 빛들. 밀어내려고 하여도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밀어낼 수 없었던 별무리. 유량화는 그 모든 두려움을 껴안았다.

요령과 노력 |

진심을 다하게 되어서인지 게으름뱅이 같은 성격도 많이 옅어졌다. 요령이 좋은 면이 어디 가지는 않았지만 그는 이제 요령 외에 노력도 같이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상대가 먼저 다가오지 않는 이상 먼저 나서지 않던 그는 이제 제 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 줄 알게 되었으며, 종종 적극적으로 수련을 하기도 하였고 타인을 위해 힘을 써 노력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 ‘네가 이렇게 성실한 성격이었던가?’ 라고 물었을 때 ‘새삼스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하고 장난스레 웃으며 받아내는 모습을 보면 ‘아, 유량화는 여전히 유량화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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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他

정백대전 후 강호에서 |

강진이 현무진인을 해쳐 내력을 취하고는 십만대산으로 떠난 후. 유량화는 가장 먼저 4년만에 재회한 언니와 대화를 나누었다. 이 대화에서 두 자매는 그간의 응어리 및 갈등을 해소하고는 앞으로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마교가 부활하였으니 혼란이 끝나기는 커녕 마교로 인하여 여전히 여러 곳에서 마교와 강시로 인한 소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자명한 것이었다. 자매는 이러한 혼란 수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서로 뜻을 일치하였고, 이후 두 사람은 전국을 유랑하며 강시와 마교도가 출몰하면 이를 토벌하거나 이로 인해 피해를 받은 이가 있으면 도와주는 구호 활동 따위를 하며 지냈다.

 

주로 토벌 등의 무武에 대한 일은 유량화가 도맡고 피해를 받은 이를 도와주거나 돌봐주는 식의 구호 활동은 언니인 유정화 쪽에서 하였다. 두 사람이 늘 함께 활동한 것은 아니고 따로 다닐 때 역시 많았으나 종종 교류하며 같이 활동할 때는 망설임 없이 같이 활동하였다. 또한 자매의 머리색이 똑같으니, 같이 혹은 따로 활동하는 유량화와 유정화의 모습을 가리켜 ‘사람들을 도와주고 다니는 도화桃花색 자매가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세간에서 조금 떠돌게 되었다. 또한 이전까지는 화산파 내에서나 알려진 사실이었으나, 이제는 같은 강호인이라면 다른 문파의 이라도 ‘선청화류 善淸和流’와 ‘수경화검 守耿花劍’이 남이 아닌 자매라는 사실을 알지도 모른다.

 

유량화는 이전처럼 바람 같이 전국을 떠돌았으나 전과 달리 무언가를 남기고 가거나 크든 작든 제 속에 담아내며 살았다. 바람은 형체가 없으나 어디에나 있고 언제든지 다시 불어왔으며 그 누구도 '바람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이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깨달음 속에서 유량화는 이제 흘러가기 위해서가 아닌 지키기 위해서 불어가기를 결정했다.

별호 |

지킬 수 守, 빛날 경 耿, 꽃 화 花, 칼 검 劍.

시든 꽃을 뜻하던 이전의 별호와는 달리 긍정적인 의미의 새 별호가 생겼다. 아무것도 담지 않아 공허하고 생기를 머금지 못했던 그의 매화는 이제 밝은 생기를 머금었으며 그 무엇보다도 향긋한 향을 피워냈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의 검을 보며 더 이상 시든 꽃을 연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제 그의 검을 보며 밝은(亮) 꽃(花)을 연상한다. 또한 사람들을 지키고 돕고 다니는 그 행보가 합쳐지니, 사람들은 그의 별호에서 침沈과 위萎를 빼고 대신 수守와 경耿을 더하여 수경화검 守耿花劍이라 불렀다. 이전에는 별 두드러진 행적이 없어 강호에서 그리 유명하지 않았으니 부정적인 옛 별호가 잊혀지고 새로운 별호가 부각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연화봉 |

언니와 화해한 후 연화봉에도 한 번 찾아갔다. 정백대전 발발 때는 ‘그냥 부르니까 왔습니다’ 하고 대충 보다 말았기에 사실상 이 때가 처음으로 연화봉에 제대로 돌아온 것이 된다. 이후 다시 연화봉을 떠나 유랑을 시작하기는 하였으나 이전과는 달리 생각이 나면 가끔 연화봉에 돌아오고는 하였고, 량화 쪽에서 먼저 서신 등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 전까지는 아니었으나 이제서나마 연화봉을 ‘돌아갈 수 있는 집’으로, 그리고 동문들을 ‘가족’으로 인정한 듯하다.

그 외 |

 

1. 생일

  • 4월 5일생. 꽃 피는 따스한 봄날에 태어났다. 또한 ‘봄을 맞아 만물이 깨끗하고 풍경도 맑게 빛나는 시기’ 즉, 청명절淸明節과 자주 겹치는 날이기도 하다.

2. 말투

  • 여전히 모든 사람들에게 경어를 사용한다. 다만 전보다 말투가 더 따스하고 살가워진 거 같기도 하다.

3. 사존

  • 연화봉에 종종 방문하게 되었으니 그때마다 제 사존과도 이야기를 나눈다. 주로 그간의 근황 같은 시시콜콜한 대화가 전부이지만 말이다. 그의 사존은 이제 얼굴에 밝은 기운이 도는 량화를 보고는 “거 보렴. 사람은 이미 주어진 이름을 따라 그에 걸맞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도 하는 법이라고 말했잖니.” 라며 제자의 성장을 기쁘게 여기고 있다.

4. 꿩깃

  • 연안 23년. 이제는 꽤 아득한 옛날에 제 눈동자 색으로 물들였던 꿩깃을 옷에 장식으로 달고 다닌다. 당시에는 사존과의 소통오류로 인해 저 혼자 꿩깃 여러 개를 손수 염색하는 일에 불만을 품었으나, 현재는 오히려 그렇게라도 동문들에게 뭔가 나눠준 적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5. 지원 요청

  • 연안 32년. 평소처럼 유랑을 하며 지내다가 선발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고 싶어했으나 삼대제자가 제외되어 불발되었다. 이후 선발대의 지원요청이 각 본산으로 날아왔을 때, 마침 잠시 연화봉에 돌아와 있었던 터라 망설임 없이 지원을 자처하였다.

6. 기타

  •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털 동물, 단 음식, 꽃, 따스한 봄 날씨를 좋아하고 쓴 음식, 매운 음식, 더위와 추위를 싫어한다.
     

  • 고사에 대한 얕은 지식도 그대로다. 다만 옛날엔 사존의 이야기를 기억만 하고 있었다면 지금은 아주, 정말 아주 조금이지만 스스로 찾아본 고사들도 있는 모양.
     

  • 연안 31년 6월 초순. 자련의 혼례식에 언니와 함께 참석했었다.
     

  • 검에 흑백의 새로운 장식이 달렸는데 이는 연도가 예전에 주었던 소원권의 증표다. 친구가 된 기념으로 가지라고 하여 아예 검에 달아버렸다고.
     

  • 술은 잘 즐기지 않는다. 이유는 쓴맛이 나서. 마시더라도 한두 잔만 마시고 마는 듯.
     

  • 이젠 검무로 돈을 버는 일을 잘 하지는 않으나 누군가 검무를 보여달라고 하거나 분위기를 띄우고 싶어질 때면 선뜻 검무를 춘다. 화산의 검법이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걸 이용해 검법을 검무처럼 보이도록 대충 만들어낸 것이긴 하나, 이걸로 돈을 번 적이 있었던 만큼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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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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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을 수 있는 관계 |

"잘 지낸다면 그걸로 됐어요. 그러니 저에 대해서도 걱정 마세요."

꽤 옛날에 영염에게 머리끈 하나를 줬던 일은 소원권으로 변하였고, 사용되지 못한 소원권은 시간이 흘러흘러 정백대전이 끝나기 전으로까지 날아가 '소원권이 있으니 한 번만 도와주겠다'는 말로 변한 것을 유량화는 선명히 기억했다. 따라서 언니와 화해한 후 유량화는 꽤 빠르게 영염을 찾아갔고 (소원권을 통해서) 친구가 된 이후로는 종종 연도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선물을 보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먼저 만나러 가기도 하였다. 소원권을 통해 맺은 친구관계지만 현재의 관계에 만족하고 있으며 먼저 그런 말을 해준 연도에게 속으로 꽤 감사해 하고 있는 중. 이번 선물은 꽤 비싼 거니 나중에 갚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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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치지세脣齒之勢 |

"사저 말인데 당연히 다시 불어와야죠. 어찌 져버리겠나요."

다시 불어오기를 기다리겠다는 사련의 말은 유량화의 마음 속에 남아 그가 다시 불어오는 바람이 되도록 만들어줬다. 그리고 언니와 떨어져 홀로 활동하던 중, 량화가 위험에 빠졌을 때 마침 마주한 사련이 량화를 구해준 것을 계기로 잠시 사련과 함께 활동하였다. 사련이 량화를 구해줬던 것처럼 량화 역시 사련을 지켜주는 것을 꺼리지 않으니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 의지하며 돕는 입술과 이의 관계와 같다 할 수 있었다. 량화는 동문들을 가족이라 인정하며 내심 혼자 빛나는 사람이라 여겼던 사련을 도울 수 있게 된 걸 기쁘게 여기는 중. 당신이 화산의 첫째 사저가 아니면 누가 첫째겠어요. 당신은 이미 지나간 바람도 다시 불어오게 만드는 사람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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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불연 불생연突不燃 不生烟 |

"사제, 또 누군가를 홀리셨나요? 그러다 나중에 후회해요~"

예전과 달리 이젠 동문들을 가족이라 받아들여 당연히 사제인 세호와 만날 때도 종종 이야기를 나누고는 한다. 여기까지는 평범하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세호의 '잘못된 거리감'이었다. 우연히 이 잘못된 거리감을 가진 세호를 본 유량화는 '어휴 저러다 언제 한 번 큰일이 나고 말지요' 라고 생각 중이며, 이것이 뭔가 둘 사이의 오해처럼 자리 잡아버렸다. 실제로는 오해보다는 그냥 서로 장난을 치는 것에 가까워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유량화가 사람 사이에 적당한 거리감은 중요하죠!

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사실이긴 하다. 사제, 또 뭔가 귀한 걸 받으셨나요~? 이러다 연화봉에 뜨거운 연애소문이 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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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목격자와 퍼져버린 소문 |

"그날의 일에 대해 묻고 싶은 게 있어요."

금견랑시가 사람을 죽였다' 그 사건의 현장에 유량화는 목격자와 비슷한 위치에 있었다. 정확히는 도망을 가던 건휘와 량화, 정화 자매가 우연히 만났고 어딘가 불안해 하는 듯한 건휘가 사람이 다쳐서 도와줘야 할 거 같단 말에 두 사람이 현장으로 급히 향했었다. 그러나 자매가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어 칼에 찔린 사람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후 금견랑시가 사람을 찔러 죽였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니, 유량화는 그 소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아는 건휘는 토벌대원으로서 사람을 돕거나 강시만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인 적 있고, 무엇보다 그는 사람을 함부로 해칠 자가 아니라 여겼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량화는 현장을 조금이나마 직접 목격하였고 소문 역시 알고 있으나 건휘가 정말 사람을 해쳤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보류하고 있다. 추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에 대해 이 일의 진상에 대해 꼭 물어보겠다 생각하며 말이다. 당신은 정말 그 사람을 일부러 죽이고자 한 건가요? 솔직하게 답해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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