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세상에 전할게요. 제게 가르쳐주신 모든 것들을.
성격
性格


길고 검은 머리카락이 물결치며 흘러내려 어렸을 적부터 보아 곧은 머리카락이 익숙한 사람은 도리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생기가 도는 흰 피부에 부드럽게 내려앉은 굵은 눈썹, 그 아래 짙은 쌍꺼풀과 투명하게 빛나는 하얀 눈은 예전과 다름없이 익숙한 것이다. 붉은 입술은 늘 호선을 그려 작은 미소를 띤다. 우울한 낯이었던 전과 달리 얼굴이 피고 근심 걱정 한 톨도 없이 밝기만 하니 침어낙안의 용모이자 폐월수화의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여전히 키와 체구가 작으나 주눅들지 않고 허리를 곧게 세우며 턱을 들어 세상을 보는 모습에 당당함과 단단한 기운이 어려있어, 고된 수련의 흔적이 남은 손을 굳이 보이지 않아도 평범한 여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