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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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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난 이리 웃는 게 어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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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 19세 | 170cm | 5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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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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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때깔을 찾았지만 여전히 푸석푸석한 숯검댕이 머리카락. 어느덧 허리 밑으로 늘어뜨릴 정도로 길어 하나로 올려 묶었다. 무꺼풀의 처진 눈에 박힌 청회색의 눈동자. 왼쪽 눈 밑에 점 하나가 있다. 더이상 쓸 수 없는 오른쪽 눈은 상흔이 남아 흉하기에 안대로 가렸다. 입꼬리가 올라가 늘 음흉하게 웃는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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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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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빠른 걸로 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터. 

어릴적 온갖 핍박과 멸시 속에 살았으니, 제 밥그릇은 제가 챙기고자 빠릿빠릿하게 잔머리를 굴리던 것이 성정이 되었다. 때문에 눈치껏 치고 빠지기에 능했으며, 제게 득이 되는 상황을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는 성 싶어도 속으로는 득실을 따지는 중일 것이며, 특히나 날로 먹는 것을 좋아했다.

자주 숨겨둔 꿍꿍이가 있는 사람처럼 웃곤 했다.

어떻게 보면 사람 좋아 보이고, 어떻게 보면 음흉한 그의 웃음은 아무에게나 쉽게 지어주는 것이었다. 사람이 좋아서라거나, 정말로 해칠 생각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버릇에 가까웠다. 그 불신스러운 얼굴로 처음 보는 이에게도 넉살좋게 말을 거는 모습이란, 어찌보면 참 겁을 상실한 인간 같았다.

그는 수치를 모른다. 자존심도 엿 바꿔 먹었다.

지금 잠깐 바짝 엎드리는 게 무어 문제인가. 설설 기어서 무탈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 또한 기회였다. 스스로의 약한 점을 쉽게 인정하고 떠벌리며 자비를 구하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세상만사라는 게, 언제나 먼저 고개 숙이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터. 때로는 내가 숙이기 전에 상대를 숙이는 법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임을 은연중에 알고 있었다.

기대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낙관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는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았다. 어차피 될 일은 되고, 안될 일은 안될 것이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기대하지도 않았다. 저는 기대할 것도, 이룰 것도 없이 그저 살아가는 게 다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제게 기대감을 안겨주는 이들에게는 유독 약했다. 내 처지에 무슨,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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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他

가문의 수치 |

운남의 난판강 상류에 위치한 현리가장(玄鯉家莊)은 정통성과 규율을 중시하는 무림가문이다. 전대 가주 현리장(玄鯉將)의 여동생과 이름 모를 내연남 사이에서 태어나 버려진 비는 출신만으로 눈엣가시가 되어 눈칫밥먹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입문하기 전까진 어떻게든 가문에 붙어 살아남고자, 저를 향한 갖가지 멸시와 괴롭힘에도 납작 엎드린 채 그들의 비위를 맞추며 처세술을 길러갔다.

비무대회 후 |

스승의 권유로 참가했던 비무대회는 뜻밖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가왔다. 비무대회를 계기로 수련에 조금씩 재미를 붙여가기 시작했으며, 재능까지 받쳐주니 실력이 일취월장하였다. 온화하고 정 많은 스승 밑에서 내심 벗이라 여기는 동문들과 함께 있으니, 성격도 전에 비해 밝아져 음흉한 모습이 줄어갔다.

자: 천명(天明) |

관례를 치르던 날, 스승이 지어준 자는 ‘하늘이 밝을 무렵’을 뜻하는 ‘천명’이었다. 먹구름(烏雲:오운) 낀 과거에서 벗어나고 더 밝은 하늘(天明:천명)로 날아가(飛:비) 새 삶을 살라는 마음을 담았다. 비 역시 스승의 뜻을 알았기에, 그의 품에 안겨 울며 그간 쌓인 설움을 풀어내었다.

현리가장 살인 사건 |

새 하늘을 찾으러 강호에 나가기 전, 과거를 털어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인사 올리러 간 현리가장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변한 것이 없었다. 8년만에 집으로 돌아간 비는 하룻밤도 채 못 보내고, 동이 트기 전에 스승이 있는 본산으로 돌아왔다. 오른쪽 눈을 검에 찔려 실명한 채. 비는 스승의 도움으로 상처를 추스르자마자 소리 없이 점창산을 떠났다.

 

비가 잠시나마 현리가장에 머물렀던 날 밤, 가주 현리장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떠들썩했다.

유언비어 |

현리비가 현리가장의 가주를 죽였다는 소문이 운남에 퍼졌다. 나름 정통있는 한 가문의 자손이 가주를 죽였다는 자극적인 소문은, 사람들이 현리가장을 아는지 모르는지와 관계 없이 빠르게 퍼져갔다. 이로 인해 본의아니게 비의 출신을 알고 있는 자도 더러 나타났다. 비 본인은 소문을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았다. 그저 어딘가 후련한 얼굴로 예의 음흉한 웃음을 다시 지을 뿐이었다.

별호: 위소척후(僞笑刺後) |

출사 이후에는 혼자 이곳저곳을 느긋하게 떠돌았다. 괜히 불똥 튀는 것이 싫어 불의를 눈감고, 득이 없는 일에는 나서지 않아 뒷말이 좋지 못했다. 게다가 정공법을 피하고 꾀가 많은 무공을 보이는 탓에 세간에서 평이 나빴다. 웃는 낯으로 약삭빠르게 치고 빠지는 그의 성정을 못마땅해하는 이가 많았기 때문이라.

사람들은 그간의 약은 행보를 두고, ‘웃는 얼굴로 속여 등을 찌른다.’ 하여 ‘위소척후’라 불렀다.

이후의 행보 |

강호에 혼란이 점차 크게 번지자 슬슬 제 눈으로 직접 봐두기를 원했다. 잠자코 장문인의 뜻을 따르기는 하나, 사실을 직시해두면 언제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모를 일이었으니. 다만, 귀신같은 촉으로 피바람이 불어올 자리는 미리 피해갔으며, 피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만 유유히 나타나 참극의 현장을 눈에 담곤 했다. 운이 나빠 사파와 마주치는 일도 더러 있었으니, 승산이 있다 싶으면 걸어오는 싸움은 굳이 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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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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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적금우 |

"사형, 오늘도 먹을 것 좀 있소?"

어제의 적이 오늘의 벗! 눈만 마주쳐도 서로를 모함하기 일쑤였던 원수였으나, 비무대회를 계기로 과거를 청산하고 화해하기로 하였다. 여전히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나름대로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더 거침없이 대한다는 긍정적인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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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인과 발신인 |

"그대가 언제라도 이 서신을 본다면."

류하가 출사 후에도 종종 점창산에 들른다는 것을 아는 비는, 강호를 떠돌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본산의 류하 앞으로 서신을 보내곤 했다. 저는 인사도 없이 뛰쳐나와 떠도는 주제에, 답장도 쓰지 못하게 일방적으로 보내는 서신이었다. 그래도 류하라면 읽어주겠지, 하는 제멋대로인 마음으로. 그러다 우연히 강호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다정했으며, 비는 내심 직접 안부를 물을 수 있어 기뻐하였다. 그때 부적으로 받은 매 깃털을 품 어딘가에 넣어놓고선, 헤어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답할 수 없는 서신을 써보냈다. 저는 아직 잘 살아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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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거자필반會者定離去者必返 |

"가능한 나보다 더 나은 길을 걷기를."

언젠가 서로가 서로의 대나무숲이 되어준 일이 있었다. 소화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놔주면 저도 따라 속얘기를 꺼냈으며, 그에게 만큼은 과거에 발목잡힌 심정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서로 가문으로부터 억압받으며 살아온 것이 닮았다 생각하여 더 마음이 갔다. 결국 저는 다시 한 번 가문 때문에 어긋나게 되었지만, 소화는 자신보다 더 괜찮은 길을 가기를, 하고 멀리서나마 바라게 되었다. 자신에게 붙은 질 나쁜 소문때문에 그가 제게 더이상 호의를 보이지 않아도, 다시 만날 수 없어도 괜찮았다. 그저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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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의 오른편 |

"내 편이라 말해줘서 고맙소."

본능적인 감으로 오른팔을 자처하며 시작된 관계였지만, 이젠 안 보이면 섭한 우리 사형이다. 본산을 떠난 탐유가 간간이 선물과 얘깃거리를 가지고 돌아올 때면, 기쁘게 그를 반기며 어리광도 마음껏 부렸더랬다. 시간이 흘러 이젠 자신이 떠나야 할 때가 되었을 때, 사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던 사람도 그였다. 제 눈이 다쳤단 얘기는 그새 어디서 들었는지, 한달음에 달려와선 저를 걱정해주는 모습에 위로받았으며, 덕분에 제게도 편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떠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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