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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욕심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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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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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 21세 | 181.3cm | 7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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但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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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저 하얀 머리 터럭이다. 그 생김새를 설명하자면, 털 색은 시허연 것이 제 주인을 닮아 탐욕스레 색을 빨아들여 금세 하늘의 빛을 띄곤 했는데, 여름의 쨍한 햇볕 아래서만큼은 그 아무 색 없는 온 연의 하얀빛의 색을 띠었다. 산짐승처럼 부숭하고 관리되지 않은 반곱슬의 머리칼은 허리 깨를 넘어 허벅지까지 제멋대로 자라있는데, 이제는 그것을 한 데 그러모아 위로 올려묶고 다닌다. 왜, 이젠 머리 묶는 법도 아나보지. 머릿결은 생전 빗질 한 번 안 해봤는지 손으로 슥, 빗어내면 머리털이 한 움큼씩 엉키는데, 주인 잘못 만난 머리칼이 불쌍할 정도로 꼭 그만큼 거칠고 결이 좋지 않다. 허나, 북슬북슬한 것이 동네 똥개 같아 한 번쯤 쓰다듬고 싶게 생겼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진실이다. 얘, 너 머리 한번 쓰담아봐도 되니? 하면 뭐가 우스운지 낄낄거리며 냅다 제 대가리를 들이밀고선, 내 머리털 무지 개 같지? 주인 나리, 한번 쓰다듬어주십시오~ 한다.

짜식이 매사에 진지한 면이 없다. 아직도! 

징하게도 여즉, 계속, 아직도, 굽실거리는 앞머리로 눈을 가리고있다. 코 위 깨를 간질여 눈을 가리고 있음에 누가 답답지 않느냐 질문하면, 묻는 말에 얌전히 대답하기는커녕, 왜, 내 생긴 낯 궁금하냐? 응? 응? 보여주면 뭐 해줄 건데? 하며 깝죽댄다. ...뭐어, 이젠 눈꺼풀 아래있는 눈동자를 제하면 그래도 보여주긴한다. 경우가 드물어서 그렇지. 욕심많고 방정맞게 생겼으리라는 짐작과는 다르게 제법 정갈한 생김새로, 머리카락 만큼이나 숱이 풍성하고 길이가 길어 뺨 위까지 그늘을 그리운다. 왼쪽 눈가에는 위 아래로 점이 두 개. 

피부. 반쯤 얼굴을 가린 앞머리 밑으로, 보이는 피부는 제 머리카락만큼이나 창백하다. 하얗지만 혈색이 잘 돌지 않아 그다지 건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 뵌다. 피부는 거칠고 입술은 늘 말라 부르터있는데, 그 얇기가 얇아 예민하고 한없이 가벼워 보인다.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실없고 의미 모를 소리만 잔뜩 내뱉는다. 그 옆으로는 쪽빛 술이 달린 옥 귀걸이가 달랑이며 걸려있는데, 옥의 색이 물 빠진 듯 무딘 것을 보니 좋은 품질의 물건은 아닌 듯싶었다. 저 스스로는 만족스러워하는 듯싶으니 아무렴 어떠냐 싶긴 하지만. 허리춤에는 첫 비무대회 때 내기에 이겨 받아낸 비녀가 노리개에 엮여 달려있다.

 

손에는 크고 작은 흉과 굳은살이 잔뜩 배겨있다. 굳이 잡아보지 않아도 투박하고 거친 모양새로, 최근에 생긴 상처부터 아주 오래된 흉까지 자잘하다. 손가락은 짧지 않으나 아주 긴 편은 아니었고, 살이 붙어있다기보단 뼈가 두꺼워 손끝이 뭉툭하고 뼈마디가 도드라져있다. 옷은 관리하지 않는 제 몸뚱이와 비슷한 모양새로 여기저기가 닳아 맨들하고 아껴 입지 않은 티가 난다. 옷 밑에 가려진 몸뚬이에도 크고 작은 흉들이 뺴곡히 새겨져있다. 그동안 얼마나 험하게 굴렀는지 쉽게 예상이 가는 모양새로, 당시엔 목숨이 간당했을 것 같은 것을도 심심찮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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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格

가벼운/ 의중을 알 수 없는 /  호전적인 / 지친 / 탐욕스러운

가벼운│ 진중하지 못한 │능글맞은 
호탕한│넉살맞은│의중을 알 수 없는 

나이를 먹었다고 그놈의 성정머리가 달라지는 일은 없었다. 물론 전보다야 점잖다면 점잖다고 할 수 있겠으나 놈은 얌전해진 것이 아니라 조용해진 것이므로 논외다. 태도가 가볍고 발걸음은 건방졌으며 구파의 제자답지 않게 진중치 못하다. 늘 정해진 곳 없이 아무곳이나 돌아다니던 버릇은 점창을 떠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방랑벽으로 고스란히 옮아왔다. 사건사고가 함께하는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든 동해번쩍 서해번쩍 머리를 들이밀곤했는데, 능글맞고 호탕한 그의 성격은 떠돌이 생활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처음보는 사람이라도 불쑥불쑥 치근덕거리며 10년은 된 지기처럼 굴며 넉살을 부리곤 하는데, 십여년 전 처럼 그게 또 이상스레 자연스러워 기도막히고 코도 막히는 것이다. 눈을 볼 수 없어 그런지 여전히 의중을 알 수 없는 녀석이다. 

뭐든 자기 내키는 대로. 발 걸음 닿는대로. 발 딛는 곳은 내 땅이고 눈 닿는 곳이 내 하늘이라는 듯 천지를 누비고 다니는 녀석은 그래도 점창이 내 집이다 라는 걸 아는 모양인지 몇달 몇년이고 유랑을 즐기다 꼭 한번씩은 점창으로 돌아오곤 했다.

호전적인 │ 허세 │본능적인 │생존욕구        

그러나 둔한 │ 허술한 │ 허당 │미숙한

걸려오는 싸움은 마다치 않는다. 생각이라는 게 있으면 나설 필요가 없는 싸움에도. 그것만으로도 탐유를 호전적인 이로 보이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이제는 세상이 험하고 위험한 자들이 늘어나 그 위험함이 배가 되었으나 탐유는 능청맞게 굴며 허세부리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 

늘 무기를 들고 싸워오는 삶을 이어왔기에 덕분에 몸에는 상처가 한가득하다. 놈은 의지가 강한 짐승에 속하겠다 싶던 평가와 꼭 맞게, 탐유는 그의 잦은 부상과는 역설적이게도 살겠다는 의지가 강한 축이었다. 그 탓에 살육에 대한 죄책감도 아주 흐릿해 살생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그 손속에 자비를 두지않는 모습 또한 보였다. 정말 살고자 하는 마음 때문인지 이 또한 버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이상한 데에서 허술하고 미숙한 모습은 고치질 못했다. 물론 살아온 세월만큼은 나아졌지만, 꼭 그만큼이 다였다. 생존-관련된 일만 아니면 어디 하나 나사 빠진 놈처럼 구는 게 바로 놈이었다. 허술함을 너머 허당이오, 허당을 넘어 멍청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로. 꼭 잘나가다가도 이상한 데에서 엉뚱한 모습을 보인다든가, 어린애처럼 미숙하고 칠칠치 못한 모습을 보인다든가 손이 많이 가는 일을 벌이곤 했는데, 아주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드문 일도 아니었는지라 평소의 그와 어울려 다니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했다.

지친 │ 불안정한

탐유는 알 수 없는 것에 정신을 좀먹히며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평소와 같이 행동하려 노력하지만, 미처 숨기지 못하는 지친 기색이 드러났다.

탐욕스러운

알고있냐? 내 것은 내 것. 네 것도 내 것이지.

허나 끝없는 욕심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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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他

01. 點蒼 |

01-1. 입문 전

여러 악운이 겹쳐 길거리에서 죽어가고 있던 탐유를 사존이 십여년 전 여름쯤 구해 데려왔다.

길에서 살기 전에 탐유가 속해있던 집안은 세가 사람이 아닌 관료 출신의 사람이 세운 가문이었다. 운남의 외진 곳. 그중에서도 더 외진 곳에 자리한. 

실없는 소리는 잔뜩 내뱉지만 가릴것 없이 떠벌리고 다니는 가벼운 입은 아닌지라, 누구에게 말하고 다닌 적은 없다.

 

01-2. 사존

이름은 윤 외.

호방하다. 자비롭다. 

그 생김새가 헌앙하여 구파 중 하나인 점창의 이대 제자로서 한 치의 부족함이 없다.

눈에서는 언제나 짓궂음과 의기가 빛을 낸다. 인망 또한 두터운 편. 

반올림해서 11년쯤 전, 죽어가기 직전의 탐유를 길바닥에서 구해내 점창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01-3. 창법

뛰어난 신체능력과 감각을 적극 활용한 공격적인 창술. 유연성을 더해 거칠고 변칙적이다.

평소에는 근력과 유연한 어깨를 기반을 둔 정석적인 점창의 창술을 사용하나,

위기에 몰리게 되면 생존에만 초점에 맞춰있던 습관이 튀어나와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는 위험한 싸움방식을 사용한다. 

여러 번 혼이 나기도 했으나 결국 고치지 못해 아직도 그 버릇이 이어져오고있다. 

외려 그 정도가 심해져 지난 7년간 목숨이 위험했던 적도 여럿 있는모양.

02. 貪 |

02-1. 貪维

 

저는 이름이 없으니 가주님께서 제게 이름 하나 내려주시지요.

 

탐욕스러운 너의 모습을 따 '탐'.

평생 거기에나 묶여살라고 '유'를 붙여

'탐유'라고 부르겠다.

어때, 웃기지 않느냐?  이름 꼴이 너와 꼭 맞지 않느냐?

탐할 탐. 벼리 유. 이름없이 살던 소년이 가지게 된 그것은 지극히 악의를 담아 지은 이름이었다.

02-2. 但唯

비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그의 사존이 탐유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겠다 약조했기에 받은 자이다.

02-3. 貪惣怪霧

탐총괴무

모든 것을 탐하는 괴이한 안개. 

02-4.  身

  • 시력 | 앞머리로 제 앞을 죄 가렸음에도 잘만 보고 다니는 것을 보니 시력이 꽤 좋은 듯싶다.

                점창파의 쾌속한 창법에 익숙해졌다보니 동체 시력 또한 좋은 편.
 

  • 미각 | 조금 과장을 보태, 흙을 준대도 맛있게 먹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막입이다.
     

  • 촉각 | 촉각또한 둔하다. 대신 검이나 창을 다루는 감각 자체는 예민한 편.
     

  • 체향 | 흙냄새, 풀냄새, 희미한 안개 냄새. 
     

  • 체온 | 열이 많지 않아 만지면 미적지근하다. 여름엔 참 좋은 냉각제다.
     

  • 더위, 추위 | 더위에 유난히 강하다. 피부가 두꺼운지 추위를 타는 것도 아닌 듯싶다.

02-5.  好不好

좋고 싫음이 남들보다 모호하고 두루뭉술하다.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나아진 모양.

  • 상큼한 것 | 첫 비무대회에 나갔을 때 식사로 유자차가 자주 나왔는데, 상큼한 것이 입에 잘 맞는 듯 싶더라.
     

  • 호각을 이루는 자와의 비무 | 싸움이라는 것은 오로지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겼기에 탐유 스스로는 싸움 자체를 즐기지 않았으나, 첫 비무대회 이후 즐거움이라는 것을 깨달은 모양.
     

  • 쓰다듬받는 것 | 별로 숨기려들지도 않는다. 어릴 적부터 사존에게 자주 쓰다듬 받곤 했는데, 그럴 때면 만족한 들짐승처럼 얌전하게 굴곤했다.
     

  • 솔직해지자면 |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아마도? 

불호

  • 비린 것 | 옛날에 살던 마을 구석에서 나는 시체 썩는내가 떠올라 싫다했다. 
     

  • 가진 사람은 역시 |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나. 정말이지.

02-6.  趣味

  • 수련. 이것도 취미라고 할 수 있다면야.
     

  • 목적 없이 이곳저곳 쏘다니는 것이 일과 중 하나이다. ...이것도 취미라고 하면 취미라고 할 수 있지.
     

  •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 이후 뭐가 더 생기긴 했다. 가벼운 내기. 나무 타기. 잉어 구경하기. 맛있는 것 먹기...

習慣

  • 괜히 머쓱하거나 무안하면 제 머리를 벅벅 긁는 습관이 있다. 그 덕에 안 그래도 부숭한게 더 북슬북슬해진다.
     

  • 초조할 땐 입술을 뜯는다. 입술이 건조하고 얇아 곧잘 피를 보곤 한다.
     

  • 마음에 드는 일이 있거나 떨떠름한 기분일 땐 눈을 가늘게 뜬다. ​

 

02-6.  趣味

  • 예율단리의 비녀
     

  • 오른쪽 허벅지 춤에 있는 단도
     

  • 머리를 묶을 길다란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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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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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 |

"사형이나 되어선 째째하게 굴긴. 안 그래도 주려고 했다!"

탐유가 다치면 현월이 치료해주는 대신 탐유의 몸에 구불구불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관계. 하도 글씨가 엉망이라 현월에게 글도 배우고 교정을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덕분에 글씨는 아직 엉망진창. 다행히도 흘려서 쓴 것이라 우기면 그렇다 쳐줄 수 있을 정도로는 썼다. 출사 후 부상이 잦아 적당히 치료받을 곳을 찾아 들렀는데, 하필이면 현월이 있었다. 좋게 생각해보면 첫만남이 떠올라 좋았고. 또 다르게 생각해보자면 기막힌 악연이었다. 애초에 치료비는 줄 생각이었지만... 어쩐지 뜯긴 기분이 들어 꿍얼거려본다. 만난 기념으로 서로를 위해 한자성어를 교환했는데, 탐유가 턱 써서 현월의 이마에 딱 붙인 글자는 ‘퇴치’. 현월의 표정을 본 탐유는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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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그들 |

"매 새끼도 구하더니 나도 구해주는거냐?"

까마귀는 사실 하얗다는둥의 농담을 나누던 류하는 그가 주운 새끼 매의 이름을 지어달라 부탁했는데, 몇날 며칠을 고심한 끝에 탐유가 내놓은 답은 넓은 바다 라는 뜻의 '명호'였다. 훗날 강호에 출사한 후 둘이 재회한 곳은 탐유가 크게 다쳐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이 또한 류하가 구해주어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 출사 한 뒤로 점창에 선물과 서신을 자주 보냈기에 계속 건강히 지내길 바라고 있던 류하는 크게 놀랐던 모양. 이 일로 강호에서도 연이 닿아 가끔 마주치면 점창에서처럼 서로 유명한 맛집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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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의 두 사람 |

"소하야! 오늘도 머리에 쥐가 날 것 같구나!"

귀화 본능처럼 점창에 돌아갈 때 탐유를 맞이하는 것은 언제나 점창에 머물러 자리를 지키고 있던 소화였다. 한결같은 소화를 보는 것은 어쩐지 모르게 안심이 되는 광경이다. 탐유의 얼굴이 궁금해 쫒아다니며 경주하던게 벌써 7년전 일인데, 탐유가 자신의 눈이 싫다 한 이후 배려한 것인지 조르지 않는다. 이처럼 소화는 탐유가 힘들어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굳이 캐묻지 않았으며 오히려 위로하는 듯 재잘재잘 떠들며 함께해주곤 했는데, 소화가 자신있는 글 분야에 대한 도움을 받고있다. 소하야, 언젠가 너도 떠나게 될 거라는 걸 알지만 네가 항상 여기에 있는걸 볼 때면 안심이 돼. 이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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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의 오른편 |

"그동안 네가 나의 오른팔이었으니 이제 내가 너의 눈이 되어주어야지."

본능적인 감으로 비가 탐유의 오른팔을 자처하며 시작된 관계였지만, 이제 탐유에게 있어 비는 어화둥둥 우리 사매다. 본산을 떠난 탐유가 귀화본능처럼 점창으로 돌아와 간간이 선물과 얘깃거리를 풀어놓을 때면, 마음을 연 비는 기쁘게 탐유를 반기며 어리광도 마음껏 부렸더라. 탐유는 이를 내심 기뻐한 모양. 비의 눈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선 식겁해 한달음에 달려와 비의 손을 잡고선 걱정을 늘어놓았다. 나는 너의 편이지만 그것 때문에 네가 힘들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이후 상처가 회복되자 소리소문없이 떠난 비가 걱정되었지만, 비의 소문을 듣고 우리 사매 역시 스스로 잘 처신하며 살고있구나 내심 안심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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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막내 |

"요놈요놈, 요 귀여운 막내!"

탐유는 비무대회에 참가하기 전에도 새로 들어온 막내를 귀여워해줬는데, 그런 량이도 탐유는 잘 따라다니며 어리광부리곤 했다. 점창으로 돌아올 때면 늘 사매사제에게 줄 이야깃거리와 선물들을 한아름 들고 돌아오곤 하던 탐유가 뭐든 잘 간직하는 하량을 본 이후로 내심 뿌듯해 이것저것을 더 안겨주곤 했다. 2년 전 키가 쑥쑥 자라는 량이를 보고, 아이들은 정말 금방 자라는구나, 하며 늙은이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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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안부나 물읍시다 |

”사형, 탐유가 죽지도 않고 또 돌아왔습니다!"

강호의 어디든 발발 잘도 싸돌아 다니던 탐유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무진이 호위하는 상단이었다. 사유는 별 것 아니고, 사형이 보고싶으니까. 상단 잘 나간다더니 코빼기도 안보이고, 사형 나 섭섭합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연락없이 불쑥 들이닥친 탐유에게 무진은 밥 사주고.. 과자 사주고... 술 사주고... 아무튼 아기새 모이 주는 것처럼 많이도 사줬다. 그 이후로도 안부 물으러 가끔 탐유가 찾아가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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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것네것 |

"내가 무림맹 뒷산은 못 주지만 선물 정도는 줄 수 있지."

비무대회 때 홍양을 옆구리에 끼고다니며 무림맹 뒷산을 선물로 주겠다느니 시덥잖은 얘기를 주고받던 그들은, 비무대회 이후에도 꾸준히 서신과 간단한 선물을 주고받았다. (허나 홍양은 정말 뒷산이 가지고 싶은 모양이라 탐유는 식은땀만 뻘뻘 흘릴 뿐이었다.) 출사한 뒤에도 잠깐 만나 같이 행동을 하기도 했고, 나름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지라 탐유 또한 그 우연한 만남을 반가워했다.

같이 지내는동안 보인 홍양의 무자비한 모습을 보고, 행동하는 홍양 자신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해 탐유가 행동을 타일러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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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좋아 |

"거야 내 마음이지!"

세상은 넓지만 좁았기에 탐유의 발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으므로, 그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우연이지만 동시에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 가는길이 같았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어쩌다보니 잠시 행동을 같이하게 되었다. 예전처럼 활기차게 웃던 모습은 어디가고 그 날의 나무 위에서처럼 시들하게 있는 모습이 마음에 걸린다. 이봐, 넌 히죽거리는게 제일 잘어울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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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정보통 |

"쓸데없는 농담만 보내면 안돼? 재미없게 굴긴…."

관례를 치룬 후 발 닿는대로 강호를 돌아다니던 탐유에게, 무당에서 몸을 사리던 영염이 '나설만한 일이 생기면 서신을 보내 자신에게 달려달라' 부탁을 했다. 대신 원하는 것이 있다면 대가가 무엇이든 괜찮다고 해 일단은 빚으로 달아둔 상태. 험한 산이며 절벽이며 가리지 않고 소식을 전하거나, 가끔 재미없는 농담도 은근슬쩍 끼워보내는데, 그런 서신이면 일관성있게 무시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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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지문의 친우 |

"이렇게 비실해서 어째. 밥 먹어. 많이!"

비무대회때 닷냥주고 친우가 되기로 효진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이. 탐유의 공식적인 첫 친우이기도 하다. 비무대회 이후에도 종종 서신을 주고받기도했고, 이곳저곳 잘 돌아다니는 탐유가 먼저 무당에 머무는 효진을 보러 호북에 찾아간 적도 있다. 탐유가 영 비실해보이는 효진 걱정에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점창식 잔소리다. 잘 먹어라. 많이 먹어라.) 효진에게 잔소리를 듣기도 한다. 효진에게 얼굴을 비추러 갈 때마다 내심 안심하며 ‘무당에 얌전히 있으니 큰 일은 없겠군.’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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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식이 모를소식이다. |

"그래, 천랑. 저번 서편도 잘 받았다! 엥, 저번에 술 끊었다고 하지 않았어? 어잉? 그게 아냐?"

무도대회에서 처음 만난 둘은 성격도 능청스러우니 쿵짝이 잘 맞았기에, 각자의 문파로 돌아간 뒤 서로 서편을 주고받게 되었다. 허나 이게 웬 걸. 둘의 서체가 하도 괴발개발한 탓에 서로가 서로의 글씨를 알아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덕분의 서로의 서신은 전혀 이어지지 않는 내용 투성이다. 어찌되었건 잘 살아있고 무탈한 것 같으니 되었다. 연안 25년 쯤 탐유가 연화봉에 직접 올라와(야! 화산 정말 엄청 험하구나!) 천랑과 그의 사존인 류은을 만나기도 했다. 그 후로는 서편만 주고받아 직접 얼굴을 대면하는 것은 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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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만남 |

"쉬어야 할 것은 내가 아니라 대협같은데...?"

늘 크고작은 상처를 달고다니던 탐유가 적당히 치료할 곳을 찾아다니다 만난 것은 옛 친우인 아연이었다. 쉬고가라고 했지만 애초에 잠이 많은 것도 아니고, 아연이 더 피곤해보였기에 적당히 쪽잠만 자고 돌아나왔는데, 연이 질긴 모양인지 그 뒤로도 이런 식으로 마주친 적이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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