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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니 나 오직 바라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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但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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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 23세 | 184.3cm | 7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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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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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저 하얀 머리 터럭이다. 그 생김새를 설명하자면, 털 색은 시허연 것이 탐욕스레 색을 빨아들여 금세 하늘의 빛을 띄곤 했는데, 여름의 쨍한 햇볕 아래서만큼은 그 아무 색 없는 온 연의 하얀빛의 색을 띠었다. 안개 모양처럼 굽슬거리는 반곱슬의 머리칼은 허리 깨를 넘어 허벅지 밑까지 제멋대로 자라있는데, 그것을 한 데 그러모아 높이 올려묶고 다닌다. 북슬한 머리칼이 커다랗고 흰 개 같아 한 번쯤 쓰다듬고 싶게 생겼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진실이다. 머리 한번 쓰담아봐도 되니? 하면, 난 좋으니 뜻대로 해보거라, 하듯 입가에 미소를 슬 띄우고선 고개를 숙여준다. 

 

욕심을 버리겠다 결심한 이후로 그 답답한 앞머리는 깔끔하게 넘기고 다닌다. 아직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크게 티를 내지는 않았다.

눈을 가렸을 때, 감았을 때, 감은 눈을 떴을 때. 신기하게도 인상이 크게 달라지는 편이었다. 자주 웃고 있었지만 차가운 인상이었고, 마냥 냉하다기에는 그 웃음이 부드럽고 묘한 분위기를 띠었다. 조목조목 뜯어보자면 이목구비가 뚜렷한 편에 속했으나 색조가 연해 강한 인상은 아니었으며, 기억에 쉽게 남는 얼굴 또한 아니었다. 남는 것은 `안개 같고 묘한 분위기의 사람이었다` 뿐.

드러난 얼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그 눈이다. 아이들의 말처럼 `사람 같지 않다`, `예쁘다`, `인상적이다`. 전부 맞는 평이었다. 그 두 눈. 연연하게 검으매 깊음은 마치 심연과도 같다. 허나 그 안에는 담긴 것 하나 없이 그저 공허했다. 오래 들여다보고 있자면 삼켜질까 두려운 마음마저 피어올랐으나, 대개는 희고 숱 많은 속눈썹에 반쯤 가려져 있었다.

 

피부는 제 머리카락만큼이나 창백하다. 하얗지만 혈색이 잘 돌지 않아 그다지 건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 뵌다. 피부는 거칠고 입술은 늘 말라 부르터있는데, 그 얇기가 얇아 예민하고 한없이 가벼워 보였다.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실없고 의미 모를 소리만 잔뜩 내뱉는다. 강시흔은 오른쪽 손부터 타고올라 어깨까지 그 흔적이 남아있는데, 짙은 회색빛을 띄는 긴 천장갑에 가려져있었다. 다만 손가락은 가리지 않았다. 

손에는 크고 작은 흉과 굳은살이 잔뜩 배겨있었다. 굳이 잡아보지 않아도 투박하고 거친 모양새로, 최근에 생긴 상처부터 아주 오래된 흉까지 자잘하다. 손가락은 짧지 않으나 아주 긴 편은 아니었고, 살이 붙어있다기보단 뼈가 두꺼워 손끝이 뭉툭하고 뼈마디가 도드라져있었다. 옷 밑에 가려진 몸뚬이에도 크고 작은 흉들이 뺴곡히 새겨져있었다. 그동안 얼마나 험하게 굴렀는지 쉽게 예상이 가는 모양새로, 당시엔 목숨이 간당했을 것 같은 것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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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格

달라진 | 다만 솔직한

욕심쟁이 흉내를 그만둔 이후로 모습이 조금 달라졌다.

살아남기 위해 강한 척 허세 부리던 버릇 또한 거의 모습을 감췄으며,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기에 말수가 줄었고,

가지고 싶어하는 것 없이 무욕한 모습을 감추는 것 또한 하지 않는다.

이제는 다만 솔직하다. 탐유는 거짓된 모습을 흉내 내지 않는다.

허나 죽었다 깨어난 듯 아주 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가볍고 넉살맞았으며, 시답잖은 농담들을 좋아했다. 한자리에 눌러앉아 있는 것보단 방랑을 즐겼으며, 잔정이 많아 자기 사람을 아꼈다.

돌고 돌아 다시 무욕이었으나 욕심은 무용하지 않았다.

둔한 | 허술한 |  허당 | 미숙한

이상한데에서 허술하고 미숙한 모습은 고치질 못했다. 물론 살아온 세월만큼은 나아졌지만 꼭 그만큼이 다였다. 생존-관련된 일만 아니면 어디 하나 나사빠진 놈처럼 구는게 바로 놈이었다. 허술함을 너머 허당이오, 허당을 넘어 멍청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로.꼭 잘나가다가도 이상한 데에서 엉뚱한 모습을 보인다든가, 어린애처럼 미숙하고 칠칠치 못한 모습을 보인다든가 손이 많이 가는 일을 벌이곤 했는데, 아주 자주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드문일도 아니었는지라 평소의 그와 어울려 다니는 사람들을 놀라게하곤했다.

탐욕스러운? |

알고있냐? 내 것은 내 것. 네 것도 내 것이지.
허나 끝없는 욕심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그러니 나 오직 바라건대... 
손 잡아줄래? 그거면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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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他

01. 點蒼 |

01-1. 입문 전

여러 악운이 겹쳐 길거리에서 죽어가고 있던 탐유를 사존이 십여년 전 여름쯤 구해 데려왔다.

길에서 살기 전에 탐유가 속해있던 집안은 세가 사람이 아닌 관료 출신의 사람이 세운 가문이었다. 

운남의 외진 곳. 그중에서도 더 외진 곳에 자리한. 

이젠 알만한 이들은 알고있는 사실.

01-2. 사존

이름은 윤 외.

호방하다. 자비롭다. 

그 생김새가 헌앙하여 구파 중 하나인 점창의 이대 제자로서 한 치의 부족함이 없다.

눈에서는 언제나 짓궂음과 의기가 빛을 낸다. 인망 또한 두터운 편. 

죽어가기 직전의 탐유를 길바닥에서 구해내 점창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모든게 '내 것'이라 말하고 다니던 탐유가 유일하게 '내가 당신의 것' 이라 말하던 이.

01-3. 창법

뛰어난 신체능력과 감각을 적극 활용한 공격적인 창술. 유연성을 더해 거칠고 변칙적이다.

평소에는 근력과 유연한 어깨를 기반을 둔 점창의 창술을 사용하나, 정석적인 창술보다 공격적이다. 

위기에 몰리게 되면 생존에만 초점에 맞춰있던 습관이 튀어나와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는 위험한 싸움방식을 사용한다. 

02.  |

02-1. 貪维

 

저는 이름이 없으니 가주님께서 제게 이름 하나 내려주시지요.

 

탐욕스러운 너의 모습을 따 '탐'.

평생 거기에나 묶여살라고 '유'를 붙여

'탐유'라고 부르겠다.

어때, 웃기지 않느냐?  이름 꼴이 너와 꼭 맞지 않느냐?

 

탐할 탐. 벼리 유. 이름없이 살던 소년이 가지게 된 그것은 

그를 싫어하던 유일한 혈육이 지극히 악의를 담아 지은 이름이었다.

명백히 악의 가득한 이름을 하사받고 난 이후 탐유는 가주의 비위를 맞춰 탐욕스러움을 흉내내며, 

가주의 변덕스러운 안배로, 보다 나은 질의 삶을 영위할수있게 되었다. 

탐유의 욕심은 이 이후로 시작되었다 해도 무방하다.

02-2. 但唯

비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그의 사존이 탐유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겠다 약조했기에 받은 자이다.

의미는 다만, 오직. 바라건대. 

탐유가 바라던 것은 그가 흉내내던 욕심과는 반대되었다. 

그것은 그저 자신이 머물 수 있을 곳을 찾는 것 뿐이고, 그것들을 작게나마 지켜내는 것. 

본인 스스로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젠 알 수 있다.

탐유는 자신이 정을 붙인 사람의 뜻과 함께할 것이고, 그는 그 '목표'를 위해서라면 그의 몸도 서슴치않고 던질 준비가 되어있다.

 

02-3. 貪惣怪霧

탐총괴무

모든 것을 탐하는 괴이한 안개. 

02-4.   身

  • 시력 |  눈이 상당히 좋다. 점창파의 쾌속한 창법에 익숙해졌다보니 동체 시력 또한 좋은 편.
     

  • 미각 | 길거리 생활을 했던 탓에 막입이었지만, 좋은 음식을 많이 접해 막입에서 약간 벗어났다.
     

  • 촉각 | 기본적으로 상당히 둔하다. 대신 검이나 창을 다루는 감각 자체는 예민한 편.
     

  • 체향 | 흙냄새, 풀냄새, 안개 냄새. 
     

  • 체온 | 열이 많지 않아 만지면 미적지근하다. 여름엔 참 좋은 냉각제다.
     

  • 더위, 추위 | 더위에 유난히 강하다. 피부가 두꺼운지 추위를 타는 것도 아닌 듯싶다.

02-5.  好不好

좋고 싫음이 남들보다 모호하고 두루뭉술하다. 허나 이젠 '남들보단 덜하다' 일 뿐이다.

  • 상큼한 것 | 첫 비무대회에 나갔을 때 식사로 유자차가 자주 나왔는데, 상큼한 것이 입에 잘 맞는 듯 싶더라. 
     

  • 호각을 이루는 자와의 비무 | 싸움이라는 것은 오로지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겼기에 탐유 스스로는 싸움 자체를 즐기지 않았으나, 첫 비무대회 이후 즐거움이라는 것을 깨달은 모양.
     

  • 쓰다듬받는 것 | 별로 숨기려들지도 않는다. 어릴 적부터 사존에게 자주 쓰다듬 받곤 했는데, 그럴 때면 만족한 들짐승처럼 얌전하게 굴곤했다.         
     

  • 솔직해지자면 |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아마도? 

불호

  • 비린 것 | 옛날에 살던 마을 구석에서 나는 시체 썩는내가 떠올라 싫다했다. 
     

  • 마교, 강시들 |  그것들이 앗아간 것들을 떠올려보라.
     

  • 가진 사람은 역시 |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나.

02-6.  趣味

  • 수련. 이것도 취미라고 할 수 있다면야.
     

  • 제 친우들과 함께 하는 일들. 주로 여행, 방랑, 서신쓰기, 선물하기...
     

  • 가벼운 내기. 나무 타기. 잉어 구경하기. 맛있는 것 먹기 등.

習慣

  • 괜히 머쓱하거나 무안하면 제 머리를 벅벅 긁는 습관이 있다. 그 덕에 안 그래도 부숭한게 더 북슬북슬해진다.
     

  • 초조할 땐 입술을 뜯는다. 입술이 건조하고 얇아 곧잘 피를 보곤 한다.
     

  • 마음에 드는 일이 있거나 떨떠름한 기분일 땐 눈을 가늘게 뜬다. 

02-7. 소지품

  • 예전에 지니고 다니던 귀걸이
     

  • 머리를 묶을 길다란 천
     

  • 단검
     

  • 예율단리의 비녀
     

  • 엽시호가 선물한 풍경과 담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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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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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재수가 없다 |

"여기 귤이 맛있다면서요? 아, 저희 집에서 키우는 귤돼지가…"

예나 지금이나 탐유에게 있어서 한결같은 장천. 동갑에 입문시기도 비슷하지만 굳이 말을 트지않고 사형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데에는 별 의미 없다. 장천이 사형이든 아니든 탐유의 태도는 한결같을 것이기 때문에... 연안 32년쯤 장천이 강시탓에 아픈 몸으로 점창에 돌아와, 탐유가 식겁해 비실거리지 말고 건강 좀 챙기라, 잔소리 한 적이 있다. 이 이후 장천이 잔소리 값을 받아낼 생각으로 이것저것 맛있는 것을 사오라며 심부름을 시켜대는데, 애초에 건강에 좋다는 것을 먼저 챙겨온 것은 탐유 쪽이었기 때문에 이거먹고 건강해지면 좋지 뭐, 하고 겸사겸사 사다 바친다. 물론 궁시렁 거리는 것은 괜히 그러는 것으로... 그것을 장천의 심술이라 생각하지 못한다. 요컨대... 탐유는 장천이 화가난 걸 모른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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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지 |

"글쎄…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방랑생활을 청산한 탐유는 운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한번 나갈일이 생기면 사천지역을 거쳐 멀리까지 돌아다니곤 했다. 그러다가 사천 끝자락에서 만난 것이 아연. 아연의 제의로 가끔씩 들러, 실험체로서 신체를 기꺼이 제공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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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파 견주 점창 강아지 |

"멍멍이가 갑니다~"

정백대전때 나눈 대화를 기점으로 단향이 탐유를 강아지처럼 여기며 나름 예뻐하고 있다. 복슬복슬한 점이 마음에 든다는 모양으로, 탐유도 예쁨받는걸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나름 즐기는 모양. 31년에는 선물을 주거나 만나기도 하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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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의 운남 일주 |

"내가 밉지않아?"

건강상 이유로 폐관아닌 폐관수련을 마친 비와 함께, 탐유는 예전에 ‘함께 여행이라도 다녀오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드레동안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로 한다. 멀리 나가진 못해 운남일대를 돌아다녔지만. 제 욕심에 지쳐 손을 놓아버린 탐유가 다시 한 번 용서를 빌며 비에게 손을 내밀었고, 탐유는 비가 손을 잡아주지 않을까, 비는 그 손을 모른채할까 두려워했었으나, 둘은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감정을 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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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여반석安如磐石 |

"손 놓지 말아줘."

분명 탐유의 얼굴을 가장 궁금해하던 소화였지만, 정백대전 당시 포로였던 탐유가 풀려난 이후 그 재회에 기뻐 드러난 얼굴조차 신경쓰지 않고 탐유를 안아주었다. 욕심을 버리며 손마저 놓아버린 일에 용서를 빌며 내민 손을, 소화가 기꺼이 잡아주며 이젠 제가 탐유를 욕심내겠다 했다. 이후에도 점창에 돌아가, 탐유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소화는, 탐유의 사라지지 않는 강시흔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었다. 소화는 손에 익숙해질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해오며 탐유를 돕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글을 알려주었으니 쓸 수 있는 예쁜 시들을 가져온다든가, 소화가 자신있는 꽃화관 만들기를 함께하는 등, 탐유의 사매로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소화는 항상 그랬다. 소화의 밝음과 그 웃음과는 별개로, 탐유는 소화가 거기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마는 것이다. 손 놓지 말아줘, 소하야. 항상 고맙고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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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무아 |

"거창한 이유없이. 그래도 되는 거였지."

이전에도 그랬듯 정백대전 이후에도 꾸준히 서신을 주고받았다. 방랑하며 서로가 있는 사천과 운남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가끔씩 만나 함께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무림맹 뒷산에 대한 일은 이제 묻어두기로 한다...) 홍양의 폐관수련 이후, 둘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두 사람은 공통된 질문에 대해 고민해왔기 때문에. 정백대전에서 같은 경험을 하고 난 이후 그들의 답은, ‘거창한 이유를 찾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쌓이고 또 쌓이는 것이 삶이다.’ 라는 것이다.

 

역시 그렇지. 일단 살다보면 삶이란 어떻게든 흘러가는 것이고, 그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작게나마 찾으면 그것으로 괜찮은거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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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개와 다람쥐의 모험 |

"어어… … …정말 알고싶어?”

정백대전이 끝나갈 무렵, 포로로 잡혀있던 탐유가 강시흔을 얻고난 후 사련과 대화하게 되었을때, 사련은 탐유의 불안을 보듬어주었다. 그 대화 이후에도 탐유가 걱정되었던 사련이, 운남 밖으로 나서기 꺼려하는 탐유와 동행하게 되었는데, 짧지만은 않은 기간이었기에 중간중간 의뢰를 받아가며 경비를 해결하기도 했다. 사련에게는 이전에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 즐거웠으며, 함께하는 탐유 또한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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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냥친우 |

"다행 아니면 뭐야, 소행? 와하하~"

효진의 ‘공식적’ 친우이기에 종종 서신을 주고받았으나,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탐유가 아닌 효진이 직접 찾아오기도 하고, 짧은시간이지만 함께하기도 했다는 점일까. 이전보단 덜했지만 여전히 장난기 다분한 탐유, 가벼운 언행을 극불호하던 이전의 효진과는 다르게, 이젠 덤덤하게 맞장구를 치거나 화내지않아, 오히려 탐유 쪽에서 얼떨떨해 했었다. 이전처럼 격식차리지 않는 것은 덤. 거진 10년전, 첫 비무대회 때 닷냥으로 시작된 관계였으나, 효진은 ‘돈으로 친우를 산 것이 아니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 탐유는? 그런 생각을 하고있는 효진이 재밌으므로 그냥 냅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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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갚은 사형 |

"류하야, 괜찮으냐? 건강만 해라…. ”

이전에 류하가 죽어가는 탐유를 구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탐유가 다친 류하를 구해주게 되었다. 이전보다 많은 곳을 돌아다니던 류하였기에, 탐유의 걱정은 이만저만 아니었던 모양으로... 류하가 다 낫고, 그 이후에도 며칠을 더 류하와 붙어다니며, 발 동동 구르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창의 아이들을 제 몸보다 아끼는 탐유였기에 크게 놀랐던 모양. 류하와 함께하면서, 류하의 근황을 이것저것 전해들으며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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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은 다 알고있어. |

“하량아, 예전에 내가 너 옆구리 끼고 저기 갔던 거 기억나냐?”

정백대전 이후 탐유를 보고도 모른체 하는 원명과, 아랑곳않고 꾸준히 아는체 하는 탐유. 거진 창과 방패의 싸움... 처음에는 농담취급하던 탐유였지만, 이젠 일방적으로 꾸준히 원명의 모른체를 무시한다. 원명의 거짓말을 파악한 것은, 탐유의 눈치가 빠르다기보단 감이 좋아 파악한 것에 가깝다. 탐유가 자연스럽게 아는 척 하면, 원명도 자연스레 받다가 아차하고 모른척 하는 웃지못할 일이 생기기도. 원명은 이미 다 들킨 것 같은 느낌에 껄끄러웠지만,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안정감에 다시 탐유를 찾아가기도 한다. 하량아, 네가 왜 이러는지 연유는 알 수 없으나 전 욕심쟁이의 끈기를 무시하지 말거라, 난 이 손 놓을생각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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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 |

”사형, 나 다녀옵니다~”

둘 다 정백대전 전과는 반대로, 운남 밖으로 잘 나가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는 일이 잦았다. 상단과 함께 다니느라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무진이 점창에서 자리를 지키고있자, 무진을 자주보지못해 아쉬워했던 탐유는 그게 참 반가운 모양. 30년 경에는 점창에서 내려와 함께 마교도와 강시들을 치기도. 31년 이후 탐유가 운남 밖으로 슬슬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무진이 걱정하며 배웅해주기도. 탐유 또한 밖으로 나가는 일이 생기면 서신을 곧잘 보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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